강풍에 행인 넘어져…해안가 쑥대밭_오늘 영국 게임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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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부산에선 태풍 하이선으로 초속 33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

행인이 넘어져 부상을 입고 달리던 트럭도 전도됐는데요.

집채만한 파도가 몰아 친 해안가는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.

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.

위력적인 강풍 속, 2미터짜리 철판이 도로 위로 갑자기 떨어집니다.

["머리위에! 머리위에!"]

부산대 연구팀이 해운대 마린시티 빌딩풍을 측정한 결과,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의 기록적 강풍이 불었습니다.

힘겹게 우산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.

우산이 순식간에 뒤집혀 날아가자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넘어집니다.

[양정한/목격자 : "우산이 먼저 날아가면서, 우산을 잡고 있던 걸 놓치셨어요. 보니까. 그러면서 바람이 뒤에서 치니까 앞으로 넘어지시더라고요."]

해운대 엘시티 일대에선 출근길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넘어져 다쳤습니다.

부산 남구의 60대 남성은 날아온 간판에 맞아 치료를 받는 등 다치는 사람들도 잇따랐습니다.

광안대교를 달리던 1톤 트럭이 강풍에 옆으로 완전히 넘어졌습니다.

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바로 옆 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.

방파제를 넘은 파도는 해안도로를 덮칩니다.

파도의 위력에 도로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깨져 나뒹굽니다.

[마을 주민 : "아예 빨리 지나갔으면 싶고 다 죽는가 싶었다니까. 얼마나 파도가 세면 이게 다 깨지겠어. 저 도로도 다 그렇고."]

바닷물이 해안도로를 넘어 아파트 주차장까지 밀려옵니다.

주차된 차량까지 모두 침수됐습니다.

부산에서는 주택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60대 남성이 구조되는 등 침수,붕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

부산소방본부엔 오늘 하루 650여 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

KBS 뉴스 강예슬입니다.

촬영기자:이한범 정운호 최진백 장준영